로고

늙은 언론인의 시대착오적인 노예근성

이득우가 간다. 조선일보 꼼짝 마라! -20-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실천단 단장 | 기사입력 2026/05/07 [11:28]

늙은 언론인의 시대착오적인 노예근성

이득우가 간다. 조선일보 꼼짝 마라! -20-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실천단 단장 | 입력 : 2026/05/07 [11:28]

조선일보에 글을 올리는 김대중이란 사람의 글을 읽을 때마다 이 사람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는 참으로 집요하게도 미국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는 이른바 보수 논객이다. 대한민국의 보수 세력이 가장 반민족적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 씨에 이르면 종미만이 살길이라 외치는 이른바 성조기 부대의 원조를 보는 듯하다. 그런 사람이 끈질기게 글을 써대는 심보가 궁금하다. 그것도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로 써대니 참 속상하다.

 

<이재명의 안보 자만>. 5월 5일 어린이날에 그가 세상에 선동질한 글 제목이다. 나이 들어 나잇값 하는 거야 본인 몫이니 탓할 까닭은 없다. 다만 어린이날이니만치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생각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든다. 어렸을 적 꿈이 대통령이라고 야무지게 대답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른바 보수 대통령의 추악한 종말에 상처 입은 동심도 많을 것이다. 당당하게 희망을 말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하필 오늘 소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직도 그에게는 미국이라면 껌뻑 죽어 나자빠지던 윤석열이라는 자가 그리울 수도 있겠다. 

 

김 씨의 조잡한 안목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김 씨는 스스로 윤석열의 인물됨에 감탄했던 듯하다. 윤석열이 남긴 말 중에 가장 사기성이 농후했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언급한 칼럼만도 여러 번이다. 그 자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음을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내란 시도로 극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만일 윤석열이 아직도 대통령이라면 미국에 대해 자주국방이라는 불경스러운 말은 입에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미국의 이란 침공에도 앞장서 군을 파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윤석열에 비하면 대한국민을 믿고 자주국방을 외치는 이 대통령이 밉상이기는 하겠다 싶다. 

 

거짓말일 뿐이니 다행이지만 대통령이 ‘안보 자만’을 갖는다면 걱정스러운 일이다. 광적인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이란 침공을 비롯한 안보를 가장한 침략 행위를 보니 더욱 그렇다. 안보 자만이라는 말을 굳이 붙인다면 이런 전쟁광에 퍽 어울릴 듯하다. 안보 자만이 전 인류에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트럼프 일당의 만행에서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하지만 안보에 대한 지나친 자기 비하 역시 자만 못지않게 문제가 된다. 어느 모로 보나 선진국임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지독한 식민 근성일 뿐이다.   

 

성조기를 흔들어대며 미국을 칭송하는 것이야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아부하려 대한민국을 폄훼하는 짓은 비열하다. 비열한 정도가 아니라 이완용을 능가하는 매국노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대국과의 갈등을 부추겨 불안을 조성하며 우리가 허약함을 주장하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윤석열 내란수괴가 정치적인 야욕을 위해 외환을 꾀했을 때도 움직이지 않던 북이다. 북과의 갈등 조장에 앞장서는 조선일보가 북의 전쟁 유혹을 우려한다니 어리둥절하다. 엊그제도 대북 방송이 필요하다며 북을 자극하려던 자들이 바로 조선일보다. 

 

김씨는 냉전적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 전시작전권을 전환하는 것이 곧 미국을 배제하는 것이란 식의 터무니없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브런슨이란 일개 군인이 대한민국을 모독하는 발언에는 단 한마디 토를 달지 못하며 국군통수권자의 말에는 즉흥적이니 감정적이라고 깎아내린다. 전형적으로 사대적인 태도다. 김씨의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주장의 허구는 쉽게 탄로 난다. 사실 전시작전권에 대한 언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 문제의 출발은 전쟁을 핑계로 작전권 모두를 기다렸다는 듯이 유엔사에 넙죽 바쳐버린 이승만에게 있다. 1994년에서야 평시작전권을 이양받으면서 시작된 전시작전권 문제는 30년 이상 거론돼왔다. 조선일보는 정권에 따라 찬반 입장을 오락가락했음은 당연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권국의 자존심이 아니라 정파적인 이익이나 미국의 입김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주한미군 사령관인 브런슨의 발언이 도를 넘은 지 오래다. 모욕적인 항공모함 발언도 모자라 전략적 유연성과 동맹 현대화라는 기만적인 표현으로 그들의 엉큼한 속내를 드러냈다. 주한 미군의 역할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공공연히 밝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둔비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미국의 후안무치함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들이 대한민국 수호에 별 뜻이 없음을 확인한 이상 자주국방에 대한 구체적인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주권국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것을 즉흥이니 감정이니 선동적 어휘를 사용하는 김씨의 속셈이 불온하다.

 

안보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패배 의식이나 열등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씨는 북의 핵 보유를 문제 삼는다. 전시작전권 전환이 이 문제와 직접 관련이 되지 않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핵 문제에 대한 북미 간의 회담이 필요하다. 당연히 우리가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 김씨는 우리가 미국에 전시작전권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 미국과 맞서자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오히려 전시작전권 전환을 계기로 자주국방의 태세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미국에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비굴하게 동정을 구걸하는 짓은 멈출 때다. 이른바 성조기 부대의 노예근성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씨가 한때 조선일보에서는 우상처럼 떠받들려졌던 듯하다. 하지만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김씨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때가 지났다. 아직도 교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고 그런 주장에 지면을 할애하는 조선일보가 측은하다. 오늘 조선일보 이한수 기자가 <신문에서 찾았다. 오늘 별이 된 사람>이란 기사를 올렸다. 소설가 박경리 님의 ‘늙어서 편안하다.... 버릴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라는 말씀이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울림이 유난히 크다. 김 씨에게 한때 누렸던 명예와 찬사를 음미하며 일선에서 물러나 삶을 반추하기를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전직 언론인으로 남아주시길 고대한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조선일보, 김대중, 사대, 이득우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