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리포트] 브레인 포그 '생각이 뿌옇다'…집중력·기억력 떨어뜨리는 뇌 과부하 신호주요 증상으로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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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인 포그는 뇌가 과부하 상태이거나 염증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Gemini_Generated_Image ©황호정 |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가 명확하지 않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정 질병명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들의 집합으로 정의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사고의 지연, 정신적 피로감, 비현실감 등이 있다.
집중력 장애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책을 읽어도 내용을 반복해서 읽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기억력 저하는 방금 하려던 말을 잊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잊어버리는 등 단기 기억력의 저하로 드러난다. 사고의 지연은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평소 쉽게 하던 결정을 내리기 힘들며, 대화 중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현상이다. 정신적 피로감은 충분히 쉬어도 머리가 맑지 않고 항상 멍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다. 비현실감은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기분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브레인 포그의 원인으로는 신경 염증, 호르몬 불균형 및 자율신경계 이상, 생활 습관 요인이 지목된다.
신경 염증의 경우,그웨넬 두오드 교수팀이 2022년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뇌에 직접 침투하거나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해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뇌세포 간 통신을 방해하고 뇌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혔다.
호르몬 불균형 및 자율신경계 이상에서는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코르티솔 수치 변화가 뇌의 해마를 위축시키고, 폐경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 호르몬 변화가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
생활 습관 요인으로는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장-뇌 축의 문제가 있다. 수면 부족은 뇌의 글림파틱 시스템을 통한 독성 단백질 배출을 방해해 뇌에 노폐물이 쌓이게 하고, 영양 불균형은 포도당 대사 문제나 비타민 B12, 철분 부족 시 발생한다. 장내 미생물 환경이 좋지 않으면 장에서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통해 뇌로 전달될 수 있다.
브레인 포그는 뇌가 과부하 상태이거나 염증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뇌는 가소성이 있어 원인을 찾아 관리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업무 중 실수가 늘거나, 대화 도중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멈칫하거나,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증상이 2개 이상 2주 넘게 지속될 경우 인지 강화 루틴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인지 강화 루틴 첫 번째로, 인지 자극과 훈련을 통해 뇌의 신경 가소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즉, 새로운 취미 학습, 외국어 학습, 악기 연주 등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또한,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 하루 1시간 이상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독서나 명상에 집중하는 것이 집중력 저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신경 염증을 줄이기 위한 항염증 식단과 충분한 수면등의 생활습관이 필수적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생선과 견과류, 항산화제가 많은 베리류와 녹황색 채소의 섭취가 뇌 세포막 보호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7시간 이상의 깊은 수면을 통해 뇌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파틱 시스템이 작동하므로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 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뇌 위축을 막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운동은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분비를 촉진하며,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하루 30분 정도의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회복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브레인 포그를 방치하기보다 적극적인 인지 훈련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뇌의 활력을 되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 기사는 더브리프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