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정월대보름 건강식단전통의 지혜가 담긴 정월 대보름 음식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춘 똑똑한 조리법으로!3월 3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정월 대보름 음식은 전통적으로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는 '천연 영양제'와 같은 역할을 했으나, 인스턴트 음식과 가공식에 익숙한 현대인에게는 혈압, 당뇨등 현대병을 예방하고 건강관리에 권장하는 식단이다.
부럼 (견과류)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부럼깨기'는 호두, 땅콩, 밤, 은행 등을 깨물어 먹는 풍습이다. 부럼깨기를 통해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관습인데, 불포화지방산(오메가-3), 비타민 E, 단백질이 풍부한 견과류는 혈관 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겨울철 건조해진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들 뿐 아니라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하여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단, 견과류는 '좋은 지방'이지만, 과하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면 하루 한 줌(약 20~25g, 호두 2알 + 땅콩 10알 내외)가 마지노선이다. 겉에 설탕이나 소금이 가미된 시판 견과류는 피하고, 생견과류를 살짝 볶아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적두를 섞은 풍년을 기원하는 잡곡밥으로 비타민 B군, 식이섬유, 안토시아닌, 칼륨,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흰쌀밥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겨울철 활동량 저하로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탄수화물 폭탄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피하려면 찹쌀 대신 멥쌀 현미를 베이스로 하고, 잡곡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인다.
진채 말려두었다가 삶아서 무쳐 먹는 묵은 나물이라는 뜻을 가진 진채는 구체적으로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 가지껍질 등을 가리킨다. 진채에 포함된 나물 외에 호박잎, 도라지, 콩나물 등도 쓰인다. 묵나물에는 나물을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거나 농축되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D뿐 아니라 비타민 A, C,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그러나, 말린 나물은 조리 과정에서 간장과 소금이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들기름을 과하게 사용하면 칼로리가 높아진다. 소금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다시마 육수, 표고버섯 가루, 들깨가루를 충분히 넣어 풍미를 살린다. 나물을 볶을 때 처음부터 기름을 넣지 말고, 육수로 먼저 볶아 익힌 뒤 마지막에 들기름을 살짝 둘러 향만 내면 기름의 산패를 방지하고 칼로리 절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복쌈 풍년을 기원하며 복을 싸서 먹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복쌈’이 있다. 김 혹은 취나물·배추잎·토란잎·피마자잎을 오곡과 싸서 먹는다. 진채와 복쌈은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힘들었던 과거에 겨울철 부족해진 무기질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핵심 공급원으로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등 혈관건강과 영양을 제공한다.
귀밝이술 이명주라고 불리는 귀밝이술은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 것과 동시에 찬 술을 마시는 풍습으로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 간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술이다. 건강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이므로 아이들도 마시게 한다.
식사를 할 때, 당뇨환자는 나물, 오곡밥, 견과류의 순서로 식사를 하고, 부럼 대신 삶은 달걀이나 채소 스틱을, 고혈압환자는 국물을 피하고 건더기 위주 식사를 권한다. 전통의 지혜가 담긴 정월 대보름 음식은 겨울철 지친 몸을 깨우는 보약과 같다. 여기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춘 똑똑한 조리법을 더한다면, 올 한 해는 풍요로움뿐만 아니라 활력 넘치는 건강까지 덤으로 얻는 '진짜' 대보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직접민주주의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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